이혜경 동양 부회장 금괴인출 의혹 확인 어려울 듯

이혜경 동양 부회장 금괴인출 의혹 확인 어려울 듯

입력 2013-10-10 00:00
업데이트 2013-10-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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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동양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직후 동양증권에서 거액의 금괴를 찾아갔다는 의혹이 풀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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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 만난 동양채권자 비대위
금감원 관계자 만난 동양채권자 비대위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동양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이들은 정부의 피해보상대책 발표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혜경 부회장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1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다음 날인 이달 1일 수행원들과 함께 동양증권 대여금고를 찾아 물건을 찾아갔다.

이 부회장 일행이 떠난 자리에서는 금괴 포장지와 상자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의혹이 일자 대여금고가 있는 본사 2층의 폐쇄회로TV(CCTV)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CCTV만으로는 이 부회장이 어떤 물건을 찾아갔는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특정 혐의 없이 개인 거래 내역을 자세히 살필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여금고라는 게 비밀유지가 생명이어서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의 금괴 인출 의혹은 현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9일에는 개인계좌에서 현금 6억원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찾아간 금괴와 현금이 개인 자금이 아닌 기업의 돈이 포함된 것이라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동양 사태에 대한 국무총리 보고에서 “대주주가 재산을 빼돌리지 않도록 특별검사를 통해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대주주의 은닉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필요하면 추가로 수사 당국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나오면 자금 동결 등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주주가 어려운 상황에 몰리면 혹시나 기업이 보유한 금융자산을 처분할 수도 있으니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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