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우려 국내 부품주에 이미 반영”

“애플 실적 우려 국내 부품주에 이미 반영”

입력 2013-04-24 00:00
업데이트 2013-04-24 09: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애플이 부진한 1∼3월 실적을 발표했지만 국내 스마트폰 부품주의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기전자(IT)업종 전문가들이 24일 분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판매량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좋게 나타났고 배당률 인상 등 주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우호적이다”라며 “이번 분기 실적이 국내 애플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최근 분기(올해 1∼3월) 실적을 공개했다.

애플의 이 기간 순이익은 116억 달러(약 13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이는 시장 예측치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10년 만이다.

애플은 이번 분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량이 각각 3천740만대와 1천950만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6.7%, 65% 늘어났다고 전했다.

권 연구원은 다만 애플이 제시한 4∼6월 분기 매출 목표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부담으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애플의 낮은 실적 목표치가 국내 부품 업체의 추가 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주가가 이를 선제 반영해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주가가 심한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관련 부품업체의 실적이 4∼6월에 개선될 가능성은 낮지만 7월 시작 분기부터는 애플의 새 모델 출시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7∼9월에 애플이 중저가형 아이폰, 아이폰5S, 아이패드5 등을 출시하고 10∼12월에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미니2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LG디스플레이는 4∼6월에 애플 관련한 수익은 줄겠지만 타 부문의 감가상각비 축소 등에 힘입어 전체 실적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