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이 전투중 집 갈순 없다”

“사령관이 전투중 집 갈순 없다”

입력 2013-03-30 00:00
수정 2013-03-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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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KDB회장, 우리금융과 M&A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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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KDB회장 연합뉴스
강만수 KDB회장
연합뉴스
사의를 표명한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은 29일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강 회장은 “공직자는 항상 해야 할 일을 그만두는 날까지 해야 한다”면서 “전투하다가 사령관이 집으로 갈 수는 없는 만큼 후임이 올 때까지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을 성장시키기 위해 기업공개(IPO)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싱가포르개발은행(DBS)처럼 대주주인 정부의 신용을 업고 자율경영을 하는 방식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정부로부터 증자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시장에서 증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50%에 한 주를 더한 과반수만 가지고 시장을 통해 자금을 동원해 국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의 창조경제를 위해서도 그런 역할을 해줄 기관(산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과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가 어려워지면서 다이렉트 뱅킹을 시작했고, 그 성격이 우리은행의 영업점 비즈니스와 상충된다”면서 “정부에서 정하겠지만 산은 입장에서는 소매금융이 순조롭게 가고 있기 때문에 지점을 많이 가진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정권에 따라 금융기관 수장들이 잇따라 바뀌는 현실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외국계 금융기관에 있는 친구가 ‘외국이라면 다른 회사에서 좋은 실적을 낸 당신을 스카우트할까봐 주주들이 붙잡았을 것’이라고 하더라”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지배구조 문화가 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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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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