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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가계대출 증가율 2년간 급증…수도권의 3배

지방 가계대출 증가율 2년간 급증…수도권의 3배

입력 2013-03-03 00:00
업데이트 2013-03-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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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수도권 침체 속 지방은 상대적 활황 영향

가계대출 수요가 최근 2년간 비수도권에서 많이 늘어나 증가율이 수도권의 3배에 달했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대출이 비수도권에서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침체한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 주택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올라 주택대출 수요가 많았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전국 가계대출 잔액은 659조8천58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말보다 11.2%(66조3천179억원) 증가했다.

수도권이 415조8천927억원, 비수도권이 243조 9천656억원으로 각각 63%, 37% 차지했다. 2010년 말엔 수도권 65.6%(389조5천567억원), 비수도권 34.4%(203조9천838억원)였다. 2년간 수도권 가계대출 비중이 2.6% 포인트 줄고, 그만큼 비수도권 비율이 높아졌다.

2년간 수도권 가계 대출 증가율이 6.8%이지만 비수도권은 수도권의 3배가량(19.6%) 됐다.

가계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남으로 증가율이 29.5%(25조9천223억원→33조5천794억원)였다.

울산도 24.8%(9조9천173억원→12조3천769억원) 늘었고 부산(21.3%), 충북(20.8%), 대전(20.7%), 전북(20.1%) 등이 20%를 넘었다.

서울은 4.3%(194조9천277억원→203조3천44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충남(5.8%), 경기(8.6%), 인천(11.9%) 등에서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비교적 작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에선 주택시장 규제가 많아지고 시장이 침체했지만 비수도권은 기업도시 유치, 세종시 등으로 수요가 늘고 공급이 뒤따라 시장이 꾸준히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대출은 최근 2년간 비수도권 증가세가 수도권 증가세를 크게 앞질렀다는 점이 이런 추론을 뒷받침한다.

작년 연말 예금 취급기관의 전국 주택대출은 403조7천104억원으로, 2010년 연말보다 11.3% 증가했다. 수도권은 4.9%(255조8천935억원→268억4천153억원) 늘어났지만 비수도권은 26.5%(106조9천228억원→135조2천951억원) 확대됐다. 비수도권의 증가율이 수도권의 5.4배나 됐다.

지역별로는 경남 주택대출이 42.8%(12조4천297억원→17조7천542억원)나 많아졌다. 제주(38.3%), 전남(35.3%), 울산(30.5%), 대전(28.9%), 부산(28.1%), 전북(27.7%), 광주(21.7%) 등의 증가율도 높았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둔한 지역은 주택대출 증가세도 덜 가팔랐다.

서울은 2.2% 증가(125조4천343억원→128조1천943억원)하는 데 그쳤다. 경기(6.2%), 충남(6.9%), 인천 (12.6%) 등도 증가율이 비교적 낮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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