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불안여전…유로안정기구 출범이 관건

스페인 불안여전…유로안정기구 출범이 관건

입력 2012-06-26 00:00
수정 2012-06-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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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당분간 박스권 등락 이어갈 듯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은행권의 부실대출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해 증시는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스페인이 채무불이행(디폴트) 모면 등 최악의 국면을 벗어난다고 해도 최소 1개월 이상 은행권의 부실자산 증가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 주요은행들은 이달 말까지 핵심자기자본비율(CT1, core TIER)을 9% 이상 확충해야 한다. 이 부담도 가뜩이나 어려운 유럽 은행들에 짐을 더 지울 수 있다.

구제금융신청에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28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한 것은 이런 시장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26일 “유로존에서 스페인 은행의 자기자본 확충을 지원하는 데는 별문제가 없겠지만 불안감은 여전할 것”이라면서 “국채금리 상승과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물량이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팀장은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은행 부실을 메우고 이달 말까지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 9% 맞춰야 한다. 이 때문에 불안정한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 상승에는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자산 문제가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라는 우려가 반영돼 있다”며 “ 앞으로 2~3개월이 부실의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스페인 정부의 현재 필요자금을 산정해보면 구제금융의 규모는 1천억 유로를 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1천억원 유로 미만의 자금이 리스크를 확산시킬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실대출이 감소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더 이상의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예상치 내에서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증시의 상승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스페인 정부의 은행 구제금융신청 규모가 최대 1천억 유로를 넘지 않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독일 의회에서 유로안정기구(ESM) 출범 표결이 통과된 다음 ESM을 통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면 글로벌 증시는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국내증시는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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