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M+W 인수 소극적… 당분간 독자경영 전망 나와
올해 두 차례나 유찰된 ‘쌍용건설’의 매각작업이 다시 어려움을 맞고 있다.15일 본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달 입찰적격자로 낙점된 독일계 엔지니어링 그룹인 M+W와 국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PEF)인 소시어스가 모두 소극적인 태도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오는 11월 22일까지 쌍용건설을 매각하지 못하면 정부에 현물로 반납해야 한다. 시공능력평가 14위의 쌍용건설은 올해 건설부문의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힌다.
14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들에 따르면 쌍용건설 매각 주간기관인 KAMCO는 본입찰을 앞두고 M+W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다른 인수 후보인 소시어스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일찌감치 중도포기했다.
유일한 인수후보로 남은 M+W도 최근 일방적으로 실사를 중단하는 등 움직임이 심상찮다.
M+W의 모기업인 오스트리아의 스텀프 그룹 측에서 유럽발 재정위기 등을 이유로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인수협상을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한 ‘카드’라는 추측도 나온다.
KAMCO는 이번에는 한 곳만 본입찰에 참여하더라도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으로 팔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M+W가 예정가격 이상의 가격을 써내야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쌍용건설이 당분간 독자경영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 7000여억원 규모로 해외도급공사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40%에 달할 만큼 안정적이어서 독자회생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2-06-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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