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우리금융 졸속 민영화 반대”

금융노조 “우리금융 졸속 민영화 반대”

입력 2012-05-08 00:00
수정 201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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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노조 “독립경영 합의 파기” 하나금융 “하나가 돼가는 과정”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민영화를 ‘졸속’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외환은행 노조는 모(母)그룹인 하나금융지주가 독립경영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다.

금융노조는 7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국민 은행 노조 등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이 국회 공백기를 틈타 ‘날치기’ 우리금융 민영화를 진행하려 한다.”면서 “강제적인 인수합병(M&A)으로 민영화를 강행한다면 총파업 등 정치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메가뱅크(초대형 은행)가 점차 도태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과 KB금융을 합병해 대형 은행을 만든다면 글로벌 추세에 역행할 뿐 아니라 독과점 폐해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대안으로 ‘분리 매각을 통한 독자 민영화’를 제시했다.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56.97%를 국민주(30%), 우리사주(5%), 블록딜(약 22%) 형식으로 나눠 팔자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1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메가뱅크 저지 및 독자생존 민영화’를 위한 총진군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하나지주는 독립경영 합의 파괴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5년간) 독립경영을 약속한 합의가 석달 만에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재무·영업 등 모든 사항을 하나은행 기준에 맞추거나 자기들 입맛대로 통제하고 있다.”면서 “계속 이런 식이면 하나금융과의 모든 업무 협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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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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