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코트라 도쿄 IT지원센터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코트라 도쿄 IT지원센터

입력 2011-12-28 00:00
수정 2011-12-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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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알짜’ IT中企 17개사 입주, 난공불락 日시장 개척 교두보로

도쿄 가스미가세키 지역의 신가스미가세키 빌딩 16층에 있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도쿄 IT 지원센터. 센터 내 회의실에 들어서면 북쪽으로 왕궁 등 주요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숲으로 둘러싸인 일 왕궁, 사각형 유리 건물의 총리 관저, 첨탑처럼 우뚝 선 갈색 돌 건물의 의회, 각종 정부 부처 건물들. 일본 정치·경제의 중심지 나가다초 지역이 반경 1㎞ 내에 들어온다.

850㎡(257평) 규모의 IT 지원센터에는 IT 분야 우리 중소기업 17개사가 입주해 있다. 53㎡(16평)와 33㎡(10평) 사무실 19곳 가운데 17곳을 국내 IT 업체 직원 50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해 활동 중인 온더아이티(OnTheIT) 장진영 일본대표는 “한국 정부기관인 코트라에서 운영하는 공공센터에 선발돼 입주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 바이어들의 호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국정부가 인증한 회사라는 프리미엄과 인상을 일단 얻고 시작할 수 있어 현지 착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온더아이티의 경우 센터의 소프트웨어 검증 시설을 이용해 제품을 빠르게 현지화할 수 있었고, 지난 6월 일본 NSW와 정식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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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도쿄 IT 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국내 중소 IT 기업 일본 지사 대표들이 일 왕궁의 숲과 총리 관저, 국회의사당 등이 내려다보이는 신가스미가세키 빌딩 16층의 코트라 도쿄 IT 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새해 건승을 다짐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장진영 온더아이티 일본 대표, 안천홍 알서포트 일본 지사장, 공재후 시엔플러스 일본영업소장.
코트라 도쿄 IT 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국내 중소 IT 기업 일본 지사 대표들이 일 왕궁의 숲과 총리 관저, 국회의사당 등이 내려다보이는 신가스미가세키 빌딩 16층의 코트라 도쿄 IT 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새해 건승을 다짐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장진영 온더아이티 일본 대표, 안천홍 알서포트 일본 지사장, 공재후 시엔플러스 일본영업소장.
●日 바이어들 초청 공동설명회

장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사용 전에는 성능을 입증하기 어려운 데다 일본 기업들의 거래처 선정이 까다로운 상황에서 IT 지원센터는 일본 기업과 구매자들에게 보증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걸음마 단계의 국내 중소 IT 업체들의 일본 진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사들은 사무실을 현 시세의 4분의1 가격으로 사용하고 회의실과 각종 사무기기들도 무료로 이용한다.

독자적으로 사무실을 내고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공동으로 일본 바이어들을 초청해 설명회 등을 열어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다. 생존력이 약한 중소 IT 업체들이 공공기관의 보증과 다른 중소기업들과의 협력 속에서 공생 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입주 업체들은 협의회도 만들어 정보도 공유하고 공동 애로사항도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도시바테크놀러지 대표이사를 역임한 일본 과학기술회의 과학기술전문위원인 다카하시 우쿠무네 같은 일본 IT 업계 원로들이 고문으로 IT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바이어 등 거래처 발굴에서부터 시험판매, 거래 계약서 작성 지도 등 일본에서 기업 운영을 하는 데 필요한 사항과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자문해 주고 있다.

알서포트의 안천홍 일본 지사장은 “IT 센터는 IT벤처들이 빠르게 일본 현지화를 이루고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했다.”면서 “IT 국제화를 위한 전초기지이자 한국 중소 IT 기업들의 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현지화를 위해 미로쿠 정보서비스, 산택, USS 등 현지기업으로부터 총자본의 4분의1가량을 투자받았고 스마트폰의 원격제어와 관리 소프트웨어로 일본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소니사의 그린파트너로 선정된 시엔플러스(CN PLUS)도 입주 기업 중 하나다. 공재후 시엔플러스 일본영업소장은 “일본 기업들은 소개 없이는 잘 만나주지도 않고, 제품 설명자료도 국내보다 4~5배 이상 상세해야 하는 등 세심하고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공 소장은 “최근 일본 내에서 한국과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와 평판이 좋아지고 있고, 한국산 소프트웨어 제품 수요가 늘고 있어 이웃나라라는 이점을 적극 활용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모델 맞춰 경영진단도

도쿄 IT지원센터는 국내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인 기업이 입주 조건이다. 현재 10여개사가 입주 대기 중이다.

유승호 코트라 도쿄 IT 지원센터 소장은 “현지화가 최우선 과제인 IT 중소기업들이 빨리 적응하고 착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입주기업들의 단계적 성장 모델에 맞게 경영 진단과 피드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환섭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도 “도쿄 IT 지원센터를 우리 중소 IT 기업의 일본 현지화를 위한 거점으로 육성하면서 일본을 연구개발지로 활용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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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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