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이달 말까지 우유 유통비절감안 마련”

서규용 “이달 말까지 우유 유통비절감안 마련”

입력 2011-10-17 00:00
업데이트 2011-10-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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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격문제 잘 안풀리면 CEO들 만날 것”

우유업계의 우유제품 가격인상 움직임과 관련, 정부가 이달말까지 우유 유통비용절감방안을 마련, 업계가 인상폭을 결정하는 데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정부는 또 우유업계가 원유가격 인상을 반영하되 합리적 수준에서 가격을 인상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직접 우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담판을 짓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월 원유(原乳)가격을 ℓ당 138원꼴로 올린 만큼 우유가격인상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면서도 “예전처럼 원유가격은 100원 올랐는데 제품가격은 200~300원 오르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유업계들이 유통비용을 줄여 합리적 수준에서 가격인상을 최소화하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서 장관은 또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소비자대표ㆍ학계ㆍ유통업체ㆍ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운영중인 ‘낙농분야 유통구조개선위원회’로 하여금 이달말까지 유통비용절감방안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유업계들이 정부의 유통비용감축방안을 보고 이를 참고해서 가격인상폭을 결정하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대신 서 장관은 “우유가격 인상을 내년초로 미룰 경우 내년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최근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만큼 지금 가격을 인상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며 이달말 또는 내달 초 우유가격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 장관은 ‘우유업계가 합리적 수준에서 가격을 올려달라는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장관의 체면’을 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유 가격인상 문제가 잘 풀지지 않으면 우유업계 CEO들을 직접 만나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우유가격 인상폭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임에 따라 당초 우유업계가 10% 정도 올리려고 했던 우유제품가격 인상폭은 이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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