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금융시장 안정 공동대응

G20, 금융시장 안정 공동대응

입력 2011-08-08 00:00
수정 2011-08-0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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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 신용등급 70년만에 AAA→AA 강등 ‘사상 초유’

전 세계 금융시장이 마감된 지난 5일 밤 8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오전 9시 30분)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기습적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최근 증세에 합의하지 못한 점을 반영했다.”면서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S&P가 신용평가를 시작한 1941년 이후 70년 만이다. S&P는 향후 12~18개월 내에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시킬 수 있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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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를 맞아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해 ‘모범답안이 없다.’면서 섣부른 예측을 자제하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일 곳은 8일 오전 개장하는 아시아 금융시장이다. 아시아 금융시장이 블랙먼데이로 시작될 것인지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20개국(G20) 차관들은 7일 오전 긴급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G20 성명에는 미국 채권에 대한 회원국들의 신뢰가 담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G20은 아시아 금융시장이 개장되기 전에 공동성명을 발표한다는 목표 아래 협의를 진행 중이며, 늦어도 8일 중에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미국 달러화 약세, 미 국채 금리의 상승 요인이지만 대안으로 거론되는 여타 안전자산이 없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대한 여파는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은 오히려 미국 경제보다 신흥국에 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 동안 G20 가운데 우리나라 증시가 유독 큰 낙폭을 보였다. 그만큼 신흥국 가운데서도 우리나라가 미 신용등급 강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채권은 강세를 보이고 환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외화유동성이 될 것 같다.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5일 1.15%로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CDS 프리미엄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성욱 연구위원은 “미국 신용등급도 문제지만 최근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인데 신용등급보다는 기존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중장기적으로 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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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이경주기자 carlos@seoul.co.kr
2011-08-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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