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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붕괴가능성…금리인상 쉽지않다”

“코스피 2,000 붕괴가능성…금리인상 쉽지않다”

입력 2011-08-04 00:00
업데이트 2011-08-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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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정부목표 달성불가…디플레이션도 우려

미국ㆍ유럽발 위기론이 재부상하면서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4.5%는 달성하기 어렵고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마저 우려할 상황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일시적이지만 2,000선 아래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4일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힘들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미국의 채무한도 상한 조정 이후 재정위기 우려가 더블딥(경기 상승후 다시 하락) 가능성으로 번져 한국 정부가 성장 위축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대외 환경을 둘러싼 심리가 너무 나빠져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역시 “인상해야 할 시점에서 미국 이슈가 터져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윤석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달은 (금리인상 없이) 그냥 지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리서치센터장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박혁수 채권전략팀장은 “단기간에 미국 더블딥 우려가 가닥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둔화 장기화 가능성보다 물가상승 등 국내 상황을 중요시하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기준금리 인상시 얻을 수 있는 기대와 빚어질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있지만 하반기 유가 등이 불안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나빠진 만큼 한국 정부의 목표치인 4.5%를 밑돌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허인 국제금융팀장은 성장률 4.5% 달성은 어렵고 4% 근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윤 센터장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4분기 이후 어려워지겠지만 4% 이상은 성장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코스피 2,000선 하회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화증권 최석원 센터장은 증시가 이내 회복하겠지만 2,000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고, 미래에셋과 삼성증권도 이 선의 붕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우리투자증 송재학 리서치센터장은 2,000 붕괴 우려는 적지만 무너지면 심각한 상태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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