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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原乳) 가격인상 의견차…‘우유대란’오나

원유(原乳) 가격인상 의견차…‘우유대란’오나

입력 2011-08-01 00:00
업데이트 2011-08-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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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육우협회 “3일 우유공급 한시적 중단”우유가공업체 “제품 생산차질 우려..자제해달라”

원유(原乳)가격 인상문제를 놓고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낙농농가들이 오는 3일 한시적으로 우유공급을 않겠다고 밝혀 ‘우유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낙농농가들의 모임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1일 원유가격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오는 3일 하루동안 우유업체에 원유 5천200t을 공급하지 않는 한시적 집유거부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또 협회는 최종 협상 시한인 오는 5일까지 원유가격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원유 납품을 무기한 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와 낙농육우협회, 우유업체들은 지난달 31일 제7차 원유가협상회의를 열고 절충에 나섰으나 낙농육우협회는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가를 173원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한 반면 우유업체는 최고 81원 인상안을 제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지난 3년동안 사료비값이 30% 폭등했고 구제역 여파로 유량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충분한 가격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농농가들의 원유공급 중단사태가 발생할 경우 유통기간이 긴 분유와 치즈는 이미 생산된 물품으로 한동안 대체할 수 있으나 ‘마시는 우유’는 당장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우유 가공업계는 모든 낙농농가가 낙농육우협회의 지침에 따를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실제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농가에 자제를 당부하며 가격 인상폭에 대해 계속 절충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어느 정도 납유를 거부할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품 생산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조합원에게 납유 거부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측은 “납유 농가의 90% 정도가 우리와 장기간 단독 거래를 하고 있어 동참 비율이 높지는 않으리라 전망하고 있다”면서 “원유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협회에서 요구하는 인상 폭이 너무 커서 수용하기 어렵고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낙농가에서 납유 거부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상당히 형성돼 있는 것 같다”며 “3일 하루만 거부하면 생산량 조절 등으로 대처해야겠지만 장기화하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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