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긴 침묵’

고용시장 ‘긴 침묵’

입력 2009-10-02 12:00
수정 2009-10-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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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실업급여 신청 작년대비 30%↑… 올 취업자 12만 2000명 줄어들 듯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나아지는 기미를 보였던 고용시장이 불씨만 살아있는 수준에서 등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증가율은 지난 7월까지만해도 둔화됐으나 8월에 이어 9월에도 증가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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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5만명에 이르는 희망근로 등 정부의 군불 지피기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는 좀체 늘지 않는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취업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12만 2000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예측한 10만명, 노동연구원의 7만 4000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고용 사정이 정부 지출 등의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겠지만 피부에 와 닿는 호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노동부는 9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7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 9000명에 비해 30.5%(1만 8000명)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6월 36.1%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7월에는 22.7%로 떨어진 데 이어 8월에 23.2%로 증가 폭이 다소 커지는 데 그쳐 안정되는가 싶더니 9월 들어 다시 크게 늘어났다. 실업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9월 한달간 실업급여는 38만 1000명에게 3533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에 비해 지급자는 10만 2000명, 지급액은 1077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정부의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9월 구직 인원은 22만 9000명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34.7%(5만 9000명) 증가했다. 반면 구인인원은 12만 2000명으로 18.4%(1만 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은 ‘8월 고용이슈’를 통해 올해 취업자 수는 2345만 6000명으로 지난해 2357만 8000명보다 12만 2000명(0.5%)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자는 90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만 6000명(17.7%)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정보원은 또 하반기 고용 사정은 상반기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지난해에 비해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취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0만 3000명 줄어들어 상반기 감소분 14만 1000명은 밑돌지만, 고용 사정이 나아질 정도의 수치는 아닐 것으로 진단했다.

하반기 고용률도 58.7%로 상반기의 58.4%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59.7%였다. 이런 전망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7%, 하반기는 -0.2%로 내다보고 계산한 결과다.

권우현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고용 사정이 상반기에 비해서는 개선될 전망이지만 이는 정부 재정 집행 효과 등에 의한 것으로, 실제 고용 사정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09-10-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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