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 완성차 업계는 밤낮이 따로 없다.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대박 행진’이 이어지면서 잔업과 주말 특근이 부활하고 공장은 ‘풀(Full)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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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뉴SM3 생산라인. 주문이 폭주하면서 주말·야간 특근을 할 정도로 풀 가동 중이다. 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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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뉴SM3 생산라인. 주문이 폭주하면서 주말·야간 특근을 할 정도로 풀 가동 중이다. 르노삼성 제공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달 생산 물량을 2만대로 늘려 잡았다. 이는 월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치이며, 창사 이래 두 번째 기록이다. 지난달보다 50% 많게 생산한다. 지난 7월 출시한 뉴SM3의 고객 주문이 폭주하고 중동 지역 수출 물량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뉴SM3는 지난 18일까지 3만 6697대의 예약 판매가 이뤄졌다. 하루 주문이 700대 이상 쇄도한다. 그러나 뉴SM3의 누적 출고대수는 현재 1만 1438대(하루 평균 230대)에 그치고 있다. 매일 500대 가까운 공급 부족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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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차를 주문해도 3달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일찌감치 부산공장 가동률을 100%로, 시간당 생산 대수도 최대한 높였다. 지난해 말부터 중단했던 주·야간 잔업과 특근도 재개했다. 이달부터는 주말 야간 특근도 실시하고 토요일 휴무도 반납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미뤄왔던 공장 증설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신형 쏘나타의 인기 폭발로 생산 라인 확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 출시한 신형 쏘나타의 누적 계약 대수는 3만 5000대를 돌파했으나 출고는 21일에야 시작했다. 아산공장 신형 쏘나타 생산 라인을 풀가동해도 계약에서 차량 인도까지 3개월가량 걸린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하루 평균 생산 규모를 600대에서 800대로 늘리고, 다음 달부터 매달 1만 5000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산공장 직원들은 매일 주야간 2시간 이상 잔업 및 휴일 특근을 강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울산 공장 등에서의 생산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노조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GM대우도 역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특수로 분주하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계약 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 창원 공장 생산 라인은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최근 주말 특근을 부활했다. 군산공장도 라세티 프리미어의 판매 호조로 이달부터 주·야간 2시간 잔업을 포함해 풀가동(주 5일)하고 있다. 장기간 파업을 접고 회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도 이달 생산 목표를 5500대 이상으로 늘리고 잔업에 주말 특근을 계속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갈수록 차량 고객 수요는 다양화된다.”면서 “여러 모델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혼류생산과 공장 간 물량 이동 등 생산 유연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9-09-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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