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하이패스기기 판매戰

카드사 하이패스기기 판매戰

입력 2009-09-19 00:00
수정 2009-09-1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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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후 사용률 90% 넘어… 장기고객 확보에 유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한·비씨 등 신용카드사들이 앞다퉈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걸고 하이패스 기기 판매전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다음달까지 최신형 하이패스 단말기를 국내 최저가로 판매한다. 하나와 비씨 카드도 단말기 가격을 최고 40%까지 할인해 준다. 이들이 제공하는 기기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보다도 1만~2만원 저렴하다. 카드사들이 사실상 가격을 보조해 주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이유가 있다. 바로 자사의 후불 하이패스 카드 발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후불 하이패스 카드란 차량에 설치된 하이패스 단말기에 카드를 꽂아두면 별도로 금액을 충전하지 않아도 고속도로 통행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전용 카드다. 최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발급 숫자가 170만장으로 늘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 신용카드는 힘들게 고객을 유치해도 정작 사용률이 떨어져 25%는 휴면카드로 방치되는 반면, 후불 하이패스 카드는 회원 자신의 필요에 의해 발급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용률이 90%를 넘는다.”고 전했다. 카드사마다 사용혜택이 거의 비슷해 고객 이동도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카드사로서는 일단 가입만 시켜 놓으면 장기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효자 상품인 셈이다.

그렇다 보니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아예 몸체(기기) 판촉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를 끼고 있는 현대카드가 발급률 1위(58만장)를 달리고 있고, 삼성·신한카드가 각각 ‘연회비 5년 면제’, ‘요금 특별할인’을 앞세워 추격하는 양상이다. 업계는 “고속도로 이용이 많은 추석명절이 대목”이라며 앞다퉈 판촉 행사에 나섰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09-09-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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