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기업 가격담합 책임 물어야”

李대통령 “대기업 가격담합 책임 물어야”

입력 2009-09-11 00:00
수정 2009-09-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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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서 비상경제회의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의 장바구니물가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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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행보’ 가속 페달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10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들은 뒤 윤증현(왼쪽)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만두를 먹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하기 위해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민생행보’ 가속 페달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10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들은 뒤 윤증현(왼쪽)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만두를 먹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하기 위해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 대통령은 시장내 새마을금고에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물가가 안정됐다고는 하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다.”며 “전 부처가 힘을 모아 서민생활 안정과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직결되는 성수품의 물가관리를 위해 정부가 힘써 달라.”며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들은 농협이나 농수산물유통공사를 중심으로 비축물량을 풀고 수급조절에 나서 서민들이 시름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공급하는 물품중에 액화석유가스(LPG)와 우유 등은 전형적으로 서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품목”이라며 “대기업들이 주의하지 않으면 가격이 왜곡돼 서민들의 피해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경제와 자유경쟁이라는 우리 정부의 근간과 친서민 정책에 역행하는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철저히 감시 감독을 벌이고 담합사례가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시장행은 지난 4일 경기 구리시의 한 재래시장을 찾은 지 열흘도 안 돼 이뤄진 것이다. 최근 경제위기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서민경제를 챙긴다는 취지에서다. ‘현장에 정책의 답이 있다.’는 이 대통령의 평소 신념을 반영한 것으로 최근 들어 강력하게 추진하는 친서민 정책과 맞물린다.

이 대통령은 회의 후 시장을 둘러보면서 전통시장상품권(온누리상품권)으로 손녀에게 선물할 한복, 무화과, 꿀타래 등을 구입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내 식당에서 상인들과 설렁탕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추석도 다가오고 해서 워낙 (경제가) 어려울 때라 어떻게 되고 있나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경호상의 문제로 사전에 방문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방문한 직후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시장골목은 한 발짝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9-09-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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