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사교육비도 바닥을 알 수 없는 경기침체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올 1·4분기(1~3월) 지출 증가율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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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명목 교육비 지출액은 9조 90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 5268억원보다 4.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1999년 4분기(1.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기준 교육비 지출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06년 9.1%, 2007년 9.2%, 2008년 8.3% 등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다 올해 가파르게 떨어졌다. 교육비 가운데 공교육을 제외한 사교육비(기타 교육비) 지출액은 4조 7487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 6242억원에 비해 2.7% 늘었을 따름이다. 사교육비는 입시·예체능·어학개발 등 모든 학원비를 총칭한다. 초·중·고교생뿐 아니라 성인 학원비도 포함된다. 2000년대 들어 1분기 기준 사교육비 지출액 증가율이 2005년(5.4%) 한 해를 빼고는 2004년 13.1%, 2006년 12.3%, 20 07년 9.4%, 2008년 8.0%로 10% 안팎을 유지해 왔다.
임태욱 한은 국민소득팀 과장은 “사교육비 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은 각 가정마다 학원비 지출을 자제한 데다 학원들도 불경기를 감안해 수강료를 예년보다 덜 올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9-06-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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