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감원장 일문일답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살릴 수 있는 기업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아니면 과감하게 정리하는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채권은행장들에게 주문했다.김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부 경제지표 호전 전망에 따라 은행과 기업 모두 구조조정에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며 “소극적 자세로는 위기 이후의 경제도약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에는 여의도 금감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채무계열을 위주로 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이제 시작”이라며 “부실책임이 있는 기업 경영진이 기업회생제도(법정관리)를 이용해 경영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1422개 대기업에 대한 기본평가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본평가에선 400여개 기업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매년 채권단 자율로 이뤄졌는데 올해는 경제상황을 감안해 좀 더 드러내놓고 하고 있다. 추진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엄격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재무개선약정의 법적 구속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약정 이행과 구조조정 실효성에 대해) 해당 채권은행장에게 책임을 묻겠다.
→그룹계열사를 정리할 때 매각가격 이견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지연될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만큼 건별로 봐야 할 것이다.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면 문제가 없다.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건설·조선·해운 외에 다른 업종도 구조조정에 들어가나.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대상 업종을 선정하는데 현재 별도로 진행 중인 업종은 없다.
→불합격 판정을 받은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어떻게 추진되나.
-채권 금융기관이 세부평가를 실시해 1차 신용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A(정상), B(일시적 유동성 부족), C(워크아웃), D(퇴출) 등 4개등급으로 구분한다.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1차 재무구조평가를 하고 있고 (불합격 판정 받은 그룹과) 재무개선약정을 맺을 것인지 검토를 좀 더 해야 한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남용을 방지하겠다는 것은 부실책임이 있는 경영진은 경영권을 박탈하겠다는 것인가.
-부실 책임이 있다고 무조건 경영권에서 배제할 수는 없다.
이는 법원이 결정한다. 법원의 결정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09-05-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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