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승일 한은 부총재의 임기는 다음달 6일 끝난다. 한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내년 4월 총재 인선 등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 (부총재 후임이) 한은 출신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이성태 총재의 후임으로 외부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정권이 굳이 부총재까지 외부를 고집해 갈등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도 최근 청와대에 “내부 출신이 오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출신으로는 박재환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이 가장 앞서가는 가운데 이상헌·김수명 전·현 금융결제원장 등이 비중있게 거론된다. 박 부사장은 정통 TK(대구·경북)로 경북고, 고려대를 나왔다. 한은 정책기획국장 등 핵심요직을 두루 거쳐 실력과 품성 면에서 두루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다음달 나오는 주택금융공사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와 소망교회 신자라는 게 다소 부담이다.
경력 면에서 처지지 않는 이 전 원장은 박 부사장과 경북고 동기다. 서울대 출신이라 ‘고려대 독식’ 부담을 피해 갈 수 있는 점이 유리하다. 고려대 출신의 김 원장은 친화력이 큰 무기다. 이 총재와 같은 PK(부산·경남) 출신이라는 점이 다소 불리하다.
부총재 후보 외부인사로 거론됐던 아시아개발은행(ADB) 출신의 ‘범 MB(이명박 대통령)맨’ 김윤환 고려대 초빙교수는 금융연수원장으로 ‘교통정리’됐다는 후문이다. 김 교수가 연수원장으로 확정될 경우 한은 윤한근 부총재보(이사)와 김병화 부총재보는 서울외국환중개 사장 한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된다. 두 사람 모두 다음달 25일 임기가 끝난다. 물론 박재환 부사장이 부총재로 낙점되면 공석이 될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
부총재보 두 자리를 놓고는 김재천 조사국장, 이광준 금융안정분석국장, 장병화 정책기획국장이 경합하는 양상이다. 지역, 대학, 직군 배분을 중시하는 이 총재의 인사 스타일상 무난한 포석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과 부총재 인선결과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이는 다시 후임국장 연쇄인사로 이어진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