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공원으로 변하는 수도권매립지

테마공원으로 변하는 수도권매립지

입력 2009-02-16 00:00
수정 2009-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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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시안게임 승마·골프장 등 조성

수도권매립지가 관광코스? 언뜻 봐서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현재 수도권매립지공사는 매립지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복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공사의 환경관련 기술도 홍보해 국부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인천시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환경관광명소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 중이다.

박병록 대외협력차장은 “지금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국내외 귀빈들을 상대로 수도권매립지 견학을 시범 운영 중인데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중국 수학여행단이 이곳을 관광코스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대중국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최근 확정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사업계획을 토대로 매립지 부지와 인공호수 등에 수영장, 승마장, 골프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해 2012년까지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레포츠단지와 자연생태단지 등도 조성하기로 했다.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수도권매립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레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러한 공사의 관광 아이템 개발노력은 2002년부터 시작됐다.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매립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야생화 단지 및 야생초 화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해왔던 것. 특히 2004년부터는 봄·가을마다 각각 야생식물전시회와 국화축제를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2008 드림파크 국화축제’의 경우 6631㎡의 온실에서 재배한 3만 2000점의 국화작품을 전시, 25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성과도 올렸다.

다만 종합레저단지 조성 등 공사 혁신 과정에서 서울시 등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게 조 사장의 설명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설립된 지방공사이기 때문이다. 전 인구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수도권 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환경부 산하 국가공사로 승격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공사 지분의 71 %는 서울시 등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수도권 지역과 정부 간 이해관계가 부딪칠 경우 이를 효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도록 공사에 좀 더 많은 권한이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조춘구 사장은 “수도권매립지는 단순히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장소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환경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면서 “공사가 국가 전체의 이익을 보고 일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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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9-02-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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