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조선사 4분기수주 달랑 3척

26개 조선사 4분기수주 달랑 3척

입력 2009-02-13 00:00
수정 2009-02-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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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조선업 구조조정이 미진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중소 조선사의 수주 급감에 따른 자금난 악화를 경고하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 지난해 4·4분기(10~12월) 26개 중소 조선사가 수주한 배는 통틀어 고작 3척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이 12일 낸 ‘중소조선산업 2008년 4분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6개 국내 중소 조선소들이 4분기 수주량은 3척이었다. 전분기(3분기)의 10분의1 수준이다.

중소 조선사들의 지난해 수주량은 ▲1분기 74척 ▲2분기 64척 ▲3분기 37척 ▲4분기 3척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연간 기준으로는 수주량 32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수주액 102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66.8%, 61.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1577만CGT로 9월 말보다 4.4% 줄었다. 수주잔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이같은 수주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있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까지는 극심한 수주 침체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 여파로 일부 신생 조선사들 중에서는 수주 취소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벌크선과 탱커의 해운시황 침체로 중소 조선사들의 수주량이 급감할 것”이라며 “수주 취소 사태가 본격화하면 중소 조선사들의 유동성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금환급보증서(RG)를 받지 못한 선박들이 우선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기관들은 RG발급 여력을 제작자금(선박을 만들기 위한 자금) 지원 쪽으로 돌려 중소 조선사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제작자금을 지원해줄 만큼 여유가 넉넉하지 않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9-02-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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