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새달 3주간 가동중단… BMW·포르셰도 감원·폐쇄 나서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최고 수출국인 독일의 자동차업계도 잇따라 작업 단축,감원을 발표하는 등 경기침체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은 26일(현지시간) 포르셰,폴크스바겐,BMW,다임슬러 등 독일 주요 자동차업계의 잇단 작업단축과 임시 공장 폐쇄 등을 전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포츠카업체인 포르셰는 25일 “지난주 하루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새달에도 며칠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포르셰는 또 지난해 판매량 증가분인 9만 8650대보다 높게 잡았던 올해 판매량 증가 목표도 폐기한다고 밝혔다.
유럽최대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도 사정은 엇비슷하다.폴크스바겐은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4만 4000명의 직원이 일하는 볼프스부르크 주 공장의 가동을 다음달 18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3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자회사로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도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생산 중단 기간을 예년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아우디는 새달부터 헝가리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폴크스바겐의 한 이사는 “그룹 핵심 분야에 대한 지출은 줄이지 않겠지만 컴퓨터센터 등 연기해도 좋은 분야는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임러,BMW,오펠 등 다른 독일 자동차업체들도 작업 단축,공장 일시 폐쇄 등을 발표했다.
자동차업계의 조업 중단은 자연적으로 대량 감원으로 이어진다.BMW는 직원 8100명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동부 라이프치히 공장의 임시직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지금까지는 임시직 직원들을 해고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임원들까지 해고하는 것이 불가피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이와 관련,다임슬러의 디터 체체 CEO는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 3만명까지 감원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른 나라에 견줘 잘 버텨오던 독일 자동차업계마저 이같은 비상조치를 취한 것은 경제침체 우려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유럽 최고 수출국가인 독일에서 자동차산업의 비중은 20% 정도이고 직원은 14% 정도에 이른다.
한편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오펠에 이어 폴크스바겐,다임러,BMW도 독일 정부에 자동차 금융부문에 대한 대출보증과 새차 구입 보너스 지급을 요청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다임러와 BMW가 이번 위기 후에도 독립된 회사로 존립할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ielee@seoul.co.kr
2008-11-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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