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지인 고용 확대로 ‘오바마 장벽’ 돌파

현대차 현지인 고용 확대로 ‘오바마 장벽’ 돌파

홍희경 기자
입력 2008-11-11 00:00
수정 2008-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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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현지 공장 두 곳을 이르면 2010년 모두 풀가동(60만대)해 미국인 고용을 확대하고, 중소형차 등 차종도 다양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등 보호무역 강화 ‘딴지’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복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0일 “현재 생산 중인 앨라배마 공장과 내년 11월 가동될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률을 빠른 시일내에 100%까지 끌어올리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면서 “현지 고용을 늘리면 미국 정부 및 업계의 시각이 다소 호의적으로 바뀔 수 있고 한·미 FTA가 무산 또는 지연될 경우에 대비한 포석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내 수요가 따라줄 경우 앨라배마 공장은 늦어도 내년 초에, 조지아주 공장은 이르면 2010년에 풀가동돼 각각 30만대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싼타페·쏘나타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은 올들어 판매 부진으로 2006년 초 완공 이래 가동률이 최저치로 추락했다. 연간 30만대 생산이 가능하지만 올해는 22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북미지역 판매가 30% 안팎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 3000여명의 미국인 신규 채용이 이뤄졌고, 모비스 등 동반 업체까지 합하면 모두 1만여명의 새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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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라이슬러가 미 의회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10일 서울 마포에 있는 한 수입 자동차 매장에서 시민이 전시 차량을 구경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미국 크라이슬러가 미 의회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10일 서울 마포에 있는 한 수입 자동차 매장에서 시민이 전시 차량을 구경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조지아주 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추가적으로 5000명 안팎의 새로운 일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 팀장은 “미국내 수요가 변수로 작용하고 국내 공장 생산라인 감소 가능성에 따른 노조 반발이 우려되지만, 현지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고용 창출을 확대하면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장벽을 누그러뜨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또 그동안 주력했던 쏘나타 등 중형차 대신 경기침체기에 맞춰 소형차 생산 라인을 앨라배마 공장 등에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봉경 부사장은 “미국 공장에서 풀 가동에 주력할 것이며 중·소형차 차량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에탄올 차 등 친환경차 개발 및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미 FTA 발효시 즉각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볼 수 있어 미래 북미시장 공략의 ‘선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측은 판단하고 있다.

수소연료 하이브리드는 2012년 1000대를 시작으로 2018년 3만대,2030년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2010년 3만대,2018년 5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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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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