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안정대책] “금융위기 대처 글로벌 정상회담 열자”

[금융시장 안정대책] “금융위기 대처 글로벌 정상회담 열자”

김균미 기자
입력 2008-10-20 00:00
수정 2008-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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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국제정상회의가 열릴 전망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연쇄 국제정상회의를 제안했다.

세 사람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동한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냈다. 첫 국제정상회의는 미국 대선(11월4일) 직후인 다음달 말쯤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성명은 “국제정상회의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이뤄진 진전 사항을 검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개혁의 원칙들에 대해 합의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정상회의에는 선진7개국과 러시아(G8), 중국과 인도,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신흥경제국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번 국제정상회의는 그러나 44개국 정상들이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에 모여 통화정책과 국제환율체계를 조율했던 1944년과는 달리 국제금융체계에 대한 감독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비롯해 대형 은행과 신용평가회사, 헤지펀드에 대한 감독 강화, 전세계 자금 흐름 관련법의 개정 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금융위기와 관련한 G8 정상회의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 것을 제안했다. 반 총장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회동한 뒤 “금융위기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정상회의를 열자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유엔본부에서 국제회의를 열어야 회의가 정통성을 갖게 되며 금융위기라는 국제적 도전에 맞서 단합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측은 부시 대통령이 반 총장의 제안을 감사하게 생각하나, 첫 회의는 ‘미국 땅’에서 열리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kmkim@seoul.co.kr

2008-10-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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