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전화기’ 싸움 불붙는다

‘안방 전화기’ 싸움 불붙는다

김효섭 기자
입력 2007-07-02 00:00
수정 200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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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모씨는 얼마 전 집전화를 인터넷전화로 바꿨다. 필요한 상품을 가정용 인터넷전화의 홈쇼핑 메뉴에 등록했다. 수시로 쇼핑정보를 받고 주문할 때도 따로 전화를 걸 필요 없이 주문 버튼만 눌러 해결한다. 디지털전화는 이전보다 더 깨끗해진 통화품질에다 64화음 벨소리, 단문서비스(SMS)는 물론 멀티미디어메시지(MMS), 전화번호부 관리 등 휴대전화와 맞먹는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추가됐다. 편리한 인터넷전화와 똑똑한 디지털전화가 가정용 전화시장에서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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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는 저렴한 요금에다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인터넷전화의 최대 강점은 저렴한 요금. 가입자끼리는 통화료가 무료다. 시내·시외전화는 물론 해외전화료도 싸다. 가정용 인터넷 전화시장에 진출한 LG데이콤의 ‘myLG 070’은 전국 어디에 전화를 걸어도 3분에 38원이다.39원인 기존 시내 통화요금보다 싸다. 이동전화로 거는 요금도 기존 집전화 요금보다 저렴하다.

인터넷전화는 그동안 불편했다. 전화를 걸려면 컴퓨터를 켜고 헤드셋을 껴야 했다. 공짜통화의 경우 상대방이 같은 시간에 컴퓨터 앞에 있어야 했다. 이런 점을 해결해 준 것이 와이파이(Wifi)폰이다. 무선인터넷이 되는 곳에선 최대 50m안에서 무선전화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LG데이콤은 와이파이폰을 가정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도 내년부터는 집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터넷 기반이라는 특성을 살리기도 한다.GS홈쇼핑은 myLG070을 이용한 홈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맞선 기존 집전화들은 디지털전화로 탈바꿈, 똑똑해지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디지털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KT도 이에 앞서 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지털전화는 SMS와 전화번호부, 멀티미디어 콘텐츠 다운로드 등 이전의 집전화에서는 불가능했던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휴대전화에 있는 전화번호부를 그대로 옮길 수도 있다.

또 디지털전화는 주파수 대역폭이 넓어 깨끗한 음질의 통화와 대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전화기 디자인도 휴대전화처럼 세련되고 콤팩트해졌다.TV리모컨 기능 등은 포함된 지 오래다.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되면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주는 기능도 나와 있다. 상대방의 통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나우콜 서비스’도 있다. 앞으로는 디지털전화를 통해 홈네트워크나 홈로봇 제어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KT 관계자는 “휴대전화 사용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유선전화를 휴대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으로 가정용 전화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전화와 디지털전화는 이동통신이라는 강적과 상대해야 한다. 인터넷전화는 2006년 하반기까지 73만 2000명이 가입했다.

디지털전화를 포함한 시내전화는 4월 말 현재 2319만명이다. 시내전화 가입자수는 거의 늘지 않고 있다. 반면 이동통신 가입자는 4월 말 현재 전체인구의 85%인 4140만명에 달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7-07-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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