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졌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4·4분기 평균 4.5%의 절반 수준으로 22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말해주는 동행지수는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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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지수는 11월보다 3.9% 감소했고 2005년 12월보다는 2.3%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5년 2월의 -7.6% 이후 가장 낮다.
성장주도 업종인 영상음향통신·반도체·자동차 등의 생산이 1년전보다 14.2%,8%,4.2%씩 줄었다. 실제 조업일수를 감안한 12월 생산지수 증가율도 6.9%로 4·4분기 평균 8.4%보다 낮다.12월 조업일수는 25.7일에서 24.6일로 감소했다.
소비재 판매도 1년전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7월 -1.3% 이후 가장 낮았다. 대형마트의 소비판매가 7.9% 증가했으나 백화점은 0.4% 느는 데 그쳤고 기타 소매점은 0.8% 감소했다. 소비가 주로 대형 마트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12월에 0.2포인트 하락,8월부터 계속된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마이너스로 반전됐다.3개월 연속 상승했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차도 12월에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설비투자는 1년전보다 2.1% 증가, 지난해 1월 0.1%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건설수주는 29.5%, 건설기성은 7.9% 증가했지만 도로·교량·공공주택 등 재정 집행이 연말에 몰리는 관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최인근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상고하저’의 경기 움직임이 12월에도 계속돼 생산과 소비의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 “연초에도 경기 둔화세가 이어져 올해에는 ‘상저하고’의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로는 산업생산이 2005년보다 9.4% 증가했다. 이는 2005년 경기가 침체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소비재 판매는 2005년보다 4.2%, 설비투자는 5.6% 증가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2007-01-3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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