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 45’ 우리지주·은행 분리론 우세

‘55 : 45’ 우리지주·은행 분리론 우세

백문일 기자
입력 2007-01-20 00:00
수정 2007-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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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분리될 것인가.3월 주총을 앞두고 회장 및 행장의 인선과 맞물려 있어 금융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분리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19일 “굳이 확률로 따진다면 55대 45의 비율로 분리론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황영기 회장 체제와 대립각을 세운 예금보험공사는 이 비율이 80대 20 정도이다.

다만 재경부는 분리와 통합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금융지주회사 본연의 업무로 보면 분리가 당연하지만 정부가 주주인 점을 감안할 때에는 일사불란한 경영을 위해 통합도 나쁘지 않다는 지적이다.

워낙 윤병철 전 회장과 이덕훈 전 행장이 사사건건 충돌, 황 회장 체제부터는 통합했지만 적잖은 문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민영화 등 지주회사 업무는 등한시했고 은행에만 매달려 증권 등 기타 분야는 뒷전이었다는 것. 일각에선 정부의 입김이 먹혀들지 않아 황 회장에게 정부의 ‘미운털’이 박혔다는 얘기도 나온다.

재경부 관계자는 “제도의 문제라기보다 사람의 문제이겠지만 분리를 통해 업무의 견제와 균형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선과 관련됐기에 최종 결정은 ‘윗선’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통합 체제가 유지될 경우 은행과 증권 등 자회사를 대표하는 경영협의회를 둬 금융지주 회장을 견제하는 방안이 검토돼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리되면 지주 회장이 경영협의회를 대체한다. 문제는 분리할 때 회장과 행장에게 비슷한 연봉을 줘야 하는데 ‘자리’ 하나 더 늘리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

황 회장은 앞서 “지주 회장에게 확실한 인사권을 주면 분리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분리를 전제로 한 회장과 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황 회장이 모든 자리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으로 청와대의 ‘점수’를 땄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분리냐 통합이냐가 결정돼야만 그에 따른 인선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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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일기자 mip@seoul.co.kr
2007-01-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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