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올 들어 730억 급감

주택대출 올 들어 730억 급감

이두걸 기자
입력 2007-01-11 00:00
수정 2007-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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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이번 달 들어 7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40% 규제에 따른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DTI 40% 규제가 전면 실시되는 다음달은 물론, 주택 구입 성수기인 3,4월 이후에도 주택담보대출 열풍은 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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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주택자금대출 증가액 한달새 1조 4000억원 감소

국민은행은 지난 9일 현재 전체 주택자금대출 잔액이 64조 1880억원을 기록, 지난해 12월 말 64조 2619억원보다 739억원이 줄어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주택자금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중도금대출, 잔금대출을 모두 포함한 수치이며,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택자금대출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5599억원이 줄어든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월별 최고 증가치였던 지난해 11월 1조 3522억원과 비교하면 한달 남짓 만에 대출 잔액 증가액이 1조 4000억원 넘게 급감했다. 보통 1,2월이 주택담보대출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줄어드는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감소 추세는 거의 매일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일 -341억원에 이어 ▲3일 -427억원 ▲8일 -298억원 등이 빠졌다. 대출이 늘어난 날은 5일 465억원,9일 66억원 등 이틀뿐이었다.

지난해 담보대출 ‘광풍’ 재현 어려울 것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2일부터 실시된 DTI 40% 전면 규제 때문이다.

기존에는 투기·투기과열 지역의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담보금액 기준 위주로 대출이 이뤄졌다. 그러나 개인의 상환 능력이 대출 규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면서 대출금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민은행 규제와 비슷한 DTI 40% 제한이 전 금융권에 적용되면 전체 대출 규모 역시 국민은행과 같이 현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DTI 규제가 신설된 대신 본점 승인 절차가 없어지면서 지점 단위의 소액 담보대출의 제한은 풀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DTI 충격’은 예상보다 큰 셈”이라면서 “지난해 가을과 같은 주택담보대출 ‘광풍’은 더 이상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 DTI 기준 국민은행도 따를 것

한편 국민은행은 금융당국이 DTI 규제 기준안을 만들면 이에 따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이날 “올 초 국민은행의 독자적인 DTI 확대 적용은 다른 은행이 대출을 더 적극적으로 차단한 데 따른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여신심사 모범 규준을 내놓으면 타당성을 검토한 뒤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7-01-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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