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참고서 출판 전문업체인 능률교육과 대성학원의 온라인사업부문인 디지털대성은 지난 10일 학원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협정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회사가 5억원씩 투자해 영어교육, 특히 쓰기분야에 특화된 전문학원을 세울 계획이다.
학습지 업체인 대교는 지난달 서울시 은평 뉴타운지구에 세워질 자립형 사립고 설립·운영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2008년 또는 2009년 개교를 목표로 부지확보 및 구체적인 학교설립 일정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과 협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교는 특수목적고 입학 전문학원인 페르마에듀를 인수했다.
유아교육의 강자로 평가받는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성인용 수험교육회사인 지캐스트와 새롬출판, 한교고시학원을 합친 회사를 만들어 이 회사 지분 75%를 18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공무원 7·9급, 법원·검찰, 교원임용,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등의 고시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온라인논술업체인 엘림에듀는 학원체인사업체인 지파를 흡수합병하고 사업목적에 강사 교육·파견사업을 추가했다.
●양지로 넘어오면서 덩치 커지는 사(私)교육
이같은 교육주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사교육 시장이 급속 팽창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사교육 시장은 연 17% 성장했고 앞으로도 연 7%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낮은 출산율이지만 자녀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사교육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 과외 등 부정적 이미지에 머물던 교육업체들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서 사업 활동이 투명해졌다. 템플턴그룹의 이머징마켓 담당자가 논술전문 회사인 엘림에듀를 지난달 방문, 투자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외국인을 비롯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메가스터디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온라인 교육업체들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꾸준한 편이다.
대우증권 송홍익 연구원은 “앞으로 교육업체들간에 합종연횡과 대형화가 2∼3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질높은 서비스를 보다 싼값에 제공받을 수 있는, 교육시장의 효율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반면 보습학원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는 시련의 계절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