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 14.4%·기아 7.9% 감소
현대·기아차의 4월 국내외 판매가 동종업계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경영위기론’에 대해 검찰과 시민단체 등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실제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현대차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4만 4044대로 3월보다 14.4%, 작년 4월에 비해서는 1.5% 각각 감소했다.
4월 판매실적으로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내수시장 점유율도 48.8%에 그쳐 노조의 부분 파업에 따라 생산 차질을 빚은 작년 9월(46.5%)을 제외하면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2만 1532대로 3월보다 7.9%, 작년 4월에 비해서는 8.4% 각각 감소했다.
반면 GM대우는 9613대를 팔아 작년 4월보다는 0.5% 증가했고 쌍용차(4550대)도 작년 4월보다 2.5% 증가했다. 르노삼성차(9천819대)는 작년 4월 대비 4.1% 줄었지만 수출에 집중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4월은 내수 판매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수사가 전반적으로 자동차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출(해외공장 생산분 포함)은 작년 4월보다 전체적으로 13.4% 증가했지만 르노삼성(1159.7% 증가),GM대우(43.5%증가), 쌍용차(13.3% 증가)에 비해 현대차(3.6% 증가)·기아차(0.5% 증가)는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현대·기아차는 3월 대비 각각 12.4%,16.1%나 감소했다.
한편 현대차는 답보상태에 빠진 체코공장 설립과 관련, 이달 중순 체코 총리나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방한하면 ‘투자계약서’를 맺을 계획이지만 기공식은 여전히 ‘무기 연기’ 상태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6-05-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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