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은 병원도 없고…” 실버타운 ‘도시 U턴’

“시골은 병원도 없고…” 실버타운 ‘도시 U턴’

강충식 기자
입력 2006-04-24 00:00
수정 2006-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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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64)씨는 2년간의 경기 북부권 전원주택 생활을 끝내고 서울 시내에 있는 실버타운에서 살기로 했다. 공기 좋은 전원주택에서 텃밭을 가꾸며 삶의 여유를 찾은 것도 잠시. 지병이던 관절염 증상이 심해지면서 시골생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적한 시골이어서 아내와 같이 이곳을 찾았지만 손자 등 가족이 그립고, 올라가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마음을 움직였다. 실버타운이 매일 건강체크를 할 수 있는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도 선택에 큰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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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에 입주한 한 노인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실버타운에 입주한 한 노인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은퇴 노년층 도심으로, 도심으로

최씨처럼 시골로 향했던 노년층들이 도시로 ‘유(U)턴’하고 있다. 건강문제와 외로움이 다시 이들을 도심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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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모(71)씨도 최근 서울 중심가에 있는 실버타운에 입주했다.24시간 동안 언제든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가 마음에 들어서다. 게다가 황씨는 매주 한차례씩 서울 모 음식점에서 갖는 친구들과의 점심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할 수 있는 것이 기쁘다. 경기도 가평에 살 때는 교통편이 불편해 참석이 어려웠다. 황씨는 점심모임을 회사 선후배 모임으로도 확대할 생각이다.

실버타운 전문업체인 백마씨엔엘 관계자는 “시골에 지어진 전원형 실버주택에 입주한 노년층은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제일 불편하다고 호소한다.”면서 “결국 외로움에 지쳐 도심 실버타운으로 옮기려는 은퇴 노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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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입주민들이 휴식공간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실버타운 입주민들이 휴식공간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도심 실버타운 분양 활발

최근 도심 한복판에 편의시설과 의료시설을 갖춘 실버타운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입주를 마쳤거나 분양 중인 실버타운은 서울 시내와 수도권에만 10여곳에 이른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네번째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를 분양 중이다.1996년 국내 최초로 도심형 실버타운을 건립한 서울시니어스타워는 현재 약수·분당 등 3개 지역에서 실버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스타워 입주민들에게는 모기업인 송도병원에서 평생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SK건설 역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SK그레이스힐’을 분양하고 있다. 입주민들에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한 건강관리서비스가 제공된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신성건설이 분양하는 ‘신성아너스밸리’도 강남성모병원과 연계한 입주자 건강관리서비스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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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입주민들이 프로그램에 따라 국선도를 하고 있다.
실버타운 입주민들이 프로그램에 따라 국선도를 하고 있다.


실버타운 활용한 역모기지론도 활발해질 듯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역모기지론이 도입되면서 도심형 실버타운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도심 실버타운의 감정가격이 6억원을 넘지 않아 역모기지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모기지론은 소유주택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긴 뒤 매달 일정액을 연금식으로 받는 상품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실버타운에 살면서 역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를 팔아 실버타운에 입주하겠다는 문의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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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2006-04-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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