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의 1·4분기 실적이 환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발목이 잡힐 모양이다. 증권가는 실적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기업별 실적 예상치를 내려 잡고 있다.‘어닝 쇼크’의 경고음을 잇따라 울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1·4분기뿐 아니라 2·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을 상당히 밑돌 것으로 보인다.LG전자 영업이익도 2000억원을 밑돌 전망이며, 지난해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낳았던 하이닉스반도체도 ‘낸드 직격탄’을 맞고 영업이익이 3700억원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2조원 밑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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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낸드플래시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의 수익성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 배승철 연구위원은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이 지난해 4·4분기 대비 30%가량 떨어졌다.”면서 “이는 2·4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CD도 판매가 하락이 예상보다 큰 데다 수요 부진마저 이어지고 있어 LCD총괄 영업이익이 1000억원 미만으로 예상된다. 반면 생활가전은 내수경기 회복으로 적자폭이 줄거나 흑자 전환도 점쳐진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14조 7000억∼15조원, 영업이익은 1조 7000억∼1조 8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 1500억원)보다 최고 45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점친다.
●LG전자도 기대이하… 1800억원 예상
LG전자의 1·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의 판매 부진과 환율 하락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2·4분기부터 고가의 휴대전화인 ‘초콜릿폰’이 유럽에 출시되고, 수익성이 낮은 인도산 휴대전화 비중이 낮아지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LG전자의 1·4분기 경영 실적은 매출 5조 8000억∼6조원, 영업이익은 1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2800억원)보다 무려 1000억원이나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의 절반을 낸드플래시에서 내는 하이닉스도 1·4분기 실적 악화가 예견된다.CJ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하이닉스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하이닉스의 1·4분기 매출은 1조 5000억∼1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3700억원으로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6-04-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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