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잇단 소환…경영공백 커
3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검찰이 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경영진을 잇달아 소환하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정몽구 회장도 서울 강남 양재동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특히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에 이어 이정대 재경본부장마저 검찰에 불려다니면서 장기전략 수립과 투자 등 굵직한 경영 현안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실적’은 탄탄했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 계약 대수는 27일 2590대,28일 2835대,29일 3201대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25일(26,27일은 주말) 2146대,28일 2311대,29일 2881대에 비해 일별로 11∼23% 정도 늘어난 것이다. 기아차도 28일은 1412대로 작년 같은 날 1455대보다 줄었지만 29일에는 작년 1257대에서 올해 1370대로 소폭 증가했다.
●국내 판매대수 11∼23% 증가
이같은 실적은 올해들어 경기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자동차 내수시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저조하지만 검찰 수사에 따른 이미지 하락 등으로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비해서는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현대차의 월별 내수 판매는 1월에 작년 동월대비 14.8%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는 32.9% 늘었으며, 기아차는 1월의 경우 작년 동월보다 7.8% 줄었다가 2월에는 26.4%의 증가세를 기록했었다.
●문제는 노사관계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로템, 위아, 현대다이모스, 현대하이스코,BNG스틸, 아주금속, 메티아, 케피코 등 11개 계열사 노조는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회사측에 신뢰 및 투명경영을 강하게 요구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과장급 이상 임금동결을 단행했고 시민단체가 현대차 노조의 고통분담을 촉구하는 등 노조를 압박해 왔다. 노사협상 책임자도 전천수 전 사장에서 윤여철 사장으로 바꾸며 ‘일전’을 준비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장 영업은 당장 문제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영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외신 보도 등으로 해외 신인도가 나빠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