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부실채권 외국사 ‘싹쓸이’

예보 부실채권 외국사 ‘싹쓸이’

입력 2004-10-21 00:00
수정 2004-10-2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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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은행 인수·합병(M&A)과 자산매각 등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외국계 자산관리회사와 주간사만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자산 처리가 늘어나면서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 국내전문기관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보가 지난 5년간 국내외 자산관리회사를 대상으로 매각한 부실채권 1조 7626억원(액면가 기준) 중 론스타·GE캐피털 등 외국 자산관리회사가 1조 753억원(98.5%)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산관리회사가 매입한 부실채권은 진흥금고 181억원·윈앤윈21 92억원 등 273억원(1.5%)에 불과했다. 개별회사별로는 미국계 론스타가 9976억원(56.98%)으로 가장 많았고, 메릴린치(3163억원)·GE캐피털(1516억원)·살로먼스미스바니(955억원)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 자산관리회사들이 막대한 자금동원력과 관리능력을 앞세워 부실채권을 싹쓸이해 되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자산 인수뿐 아니라 자산매각 주간업무도 외국계로 넘어간 상황이다.

예보가 국회 재경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예보가 매각주간사에 지급한 성과보수 등 매각수수료는 총 456억원이며, 이 중 외국계 회사에 지급된 금액이 315억원(69.1%)이나 됐다.

회사별로는 UBS가 조흥은행·우리금융 교환사채 발행 등으로 110억원을 챙겼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4-10-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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