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LG유통 ‘FUN경영’ 새바람

[재계 인사이드] LG유통 ‘FUN경영’ 새바람

입력 2004-09-10 00:00
수정 2004-09-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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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LG유통 대표에 취임한 허승조(54) 사장이 유통업계에 몰고 올 변화의 바람이 이목을 끌고 있다.

허승조 LG유통 대표이사
허승조 LG유통 대표이사 허승조 LG유통 대표이사
그의 경영 철학은 LG그룹의 문화였던 ‘펀(FUN)’경영.허 사장의 펀경영이 가장 잘 반영된 곳이 지난 4일 새롭게 문을 연 LG백화점 부천점이다.

허 사장은 부천점의 재개장을 앞두고 90년대 중반에는 동양 최대 규모였던 10층짜리 백화점을 4시간 동안 쉼없이 돌아다녔다.조명,바닥색깔 등의 인테리어를 일일이 지적했는데 그의 판단이 결국 다 맞았다는 것이 현장 직원들의 말이다.

LG백화점 부천점은 기존 국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쇼핑몰’ 개념을 들여왔다.백화점이 아니라 마치 유럽이나 미국의 예쁜 쇼핑거리를 연상케 한다.게다가 임원들이 직접 인형옷을 입고 어린이 고객과 놀아준다.프리젠테이션을 할 때는 피에로 복장을 입기도 한다.

LG유통 관리자급 직원들은 허 사장의 지시로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서 근무했던 컨설턴트로부터 도요타식 교육도 받고 있다.교육의 핵심은 관리자들이 지시만 하지 말고,문제가 생기면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해결하라는 것.결재과정을 단숨에 건너뛰어 빠른 시간안에 고객의 불만사항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허 사장은 구인회 회장과 함께 LG그룹을 세운 고 허만정씨의 8남으로 사실상 ‘오너’이면서도 1978년 LG상사에 입사하여 LG패션 등을 거치며 영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 허창수(56) 회장에게는 삼촌이 된다.

LG유통은 부천점에 도입한 가족 놀이공간을 늘린 ‘쇼핑몰’ 형태의 매장을 계속 확산할 예정이다.복합 쇼핑몰의 신규 출점도 검토중인 LG유통 허 사장이 유통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4-09-1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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