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승자는 없었다

이통3사 승자는 없었다

입력 2004-08-04 00:00
수정 2004-08-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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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가 3일 2·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이동통신 3사의 상반기 경영성적표가 완성됐다.결과는 나빴다.번호이동성제 시행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광고선전비는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줄었지만 대리점에 지급한 각종 지원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 혼탁한 이통시장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KTF는 올 2·4분기에 매출 1조 1740억원,영업이익 1019억원,당기순이익 434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0.5% 증가한 것이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1%,67.3%나 감소한 것이다.

무엇보다 마케팅 비용이 29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5.8% 1353억원이나 늘어난 탓이다.전 분기보다도 23.6%나 늘었다.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2·4분기 2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5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가 250억원에서 1040억원으로 폭증하면서 1인당 유치비가 6만 1196억원에서 11만 7640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이같은 상황은 앞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LG텔레콤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2·4분기에 매출 2조 3840억원,영업이익 4627억원,순이익 2987억원을 기록했다.이는 1·4분기보다 매출액은 1%,영업이익은 33%,당기순이익은 34%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3%,46%나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은 번호이동성제 시행으로 상반기 이동통신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해 마케팅 비용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 회사의 2·4분기 광고선전비는 8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0억원보다 40억원이 줄었지만 모집수수료가 720억원에서 145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마케팅수수료는 3000억원에서 4880억원으로 63%나 증가했다.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한 8091억원을 올린 LG텔레콤도 영업이익 181억원,순이익 마이너스 274억원으로 지난해 571억원,244억원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 740억원의 2배가 넘는 1676억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LG텔레콤 역시 광고비는 지난해 167억원에서 149억원으로 줄었지만 모집수수료가 299억원에서 1189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이통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에 지급한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것은 신규 가입자가 그만큼 늘어난 탓도 있지만 ‘편법 보조금’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4-08-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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