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근무’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기업마다 예행연습이 한창이다.실제 시행에 들어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나 부담을 미리 예측,대비책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주5일제는 오는 7월1일부터 고용인력 100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면 실시된다.이미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잠정결론은 완벽한 형태의 주5일제 실시가 불가능하고,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SK건설·대림산업·LG건설 부분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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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기업체들은 주5일제 근무에 앞서 지난해부터 변형된 형태의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완벽한 의미의 주5일제 근무 형태가 아니다.이에 따라 올 들어서는 보다 엄격한 의미의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SK건설은 올들어 1월초부터 주5일제 근무를 시작했다.LG건설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국내 최대 건설업체이면서 해외건설 현장이 많은 현대건설은 오는 5월부터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자동차업계는 이미 주5일제 근무를 실시중이다.현대·기아차,쌍용차,르노삼성차는 지난해 9월부터 주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GM대우차도 이미 주당 42시간 근무체제로 매달 1주 토요일 8시간 근무체제(토요일 3주 휴무,1주 정상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인력 늘리거나 임금보상등 고심
기업체들이 주5일제와 관련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은 현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건설업체와 제조업체들의 고민이 특히 심하다.
기업들이 예행연습 등을 통해 얻은 결론은 현장에 주5일제를 완벽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SK건설은 사무직은 주5일제를 실시하되 건설현장은 주5일제를 적용하면 공기 등에 문제가 생기는 점을 감안해 격주로 5일근무제를 적용키로 했다.초과근무일에 별도의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대우건설이나 대림산업 등도 이같은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건설현장의 공기는 곧 돈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24시간 풀가동중인 반도체,LCD,휴대전화 생산라인의 근무형태를 4조2교대 또는 5조3교대로 바꾸는 대신 인력을 늘리거나 현 인력에서 임금을 보상해주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LG전자도 3교대로 운영중인 휴대전화,PDP,PCB라인 근무자에 대해서는 평일의 150%인 특근수당을 지급하는 선에서 노조측과 협의중이다.반면 백색가전 등 8시간만 가동중인 라인은 아예 휴일 근무를 없애고 완전 주5일 근무제를 채택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LG전자는 생산직의 경우 토요 격주휴무제를 실시 중인데 7월부터 주5일제가 실시될 경우 24시간 가동라인의 경우 매월 이틀치 특근수당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2004-04-0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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