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중구, 주민 참여 ‘마을 특화사업’ 시동

[현장 행정] 중구, 주민 참여 ‘마을 특화사업’ 시동

입력 2010-12-21 00:00
수정 2010-12-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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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 족발·쿠키… 신당6동 - 박 前대통령 본가 투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주민들이 힘을 합쳐 동네를 바꾸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중구에 따르면 21일 구청에서 ‘마을 케어(Care) 동고동락(同GO洞) 프로젝트’ 성과 보고회가 열린다.

●시민단체 ‘희망제작소’ 자문 역할

이 프로젝트는 ‘주민과 함께 가면 마을이 즐겁다.’는 뜻이다. 주민들 스스로 마을의 장단점을 파악한 뒤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까지 직접 주도하는 마을 가꾸기 모델이다.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시민단체인 희망제작소가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 구와 희망제작소는 지난 8월 ‘마을 만들기 모델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역 내 15개동 중 회현동과 명동, 장충동, 신당3동, 신당6동, 황학동 등 6개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동마다 10~20명의 마을 리더와 전문가들이 9월부터 3개월여 동안 머리를 맞댄 결과 각 동네 특성에 어울리는 지역개발 프로젝트가 확정돼 이번 성과 보고회에서 발표되는 것이다.

곽현지 희망제작소 연구원은 “마을 공동 사업으로 창출한 이익을 다시 마을을 위해 사용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개념을 적용한 것”이라면서 “지역 재생과 자립을 위한 대안 경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장충동의 경우 족발과 쿠키를 테마로 다양한 사업이 이뤄진다. 비영리 제과·제빵시설 등을 활용해 저소득층에 대한 재교육 등 자활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게 핵심이다. 회현동은 남대문시장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사업 등 ‘회현마을 복지네트워크’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신당6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 본가를 활용한 투어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내 녹지공간을 도심텃밭으로 조성하게 된다.

아울러 명동은 역사·문화 투어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다시 보자 명동’, 신당3동은 지역의 대표 자원인 약수터 복원을 위한 ‘시골 콩이 약수를 만나다’, 황학동은 소외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끼의 고장 황학동, 질서와 화합의 고장 만들기’ 사업을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회현동, 시장 연계 일자리 창출 추진

구는 사업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게 되며, 내년 초에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프로젝트 매뉴얼 등도 만들 예정이다.

박형상 구청장은 “상주 인구가 13만명으로 서울시내 자치구 중 가장 적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토박이가 많아 주민들이 동네 사정에 밝은 편”이라면서 “주민 주도형 지역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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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12-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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