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구로구 자원봉사자에 첫 전자카드 발급

[현장 행정] 구로구 자원봉사자에 첫 전자카드 발급

입력 2010-06-16 00:00
수정 2010-06-1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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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가 이달 말부터 자원봉사자들에게 전자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자카드로 다양한 할인혜택도 누릴 수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가능해져 ‘1석3조’의 효과가 예상된다.

구로구는 15일 ‘자원봉사자 전용 전자카드’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수첩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용 수첩은 내구성이 떨어져 관리가 쉽지 않은 데다, 자원봉사 내역을 대부분 수기로 작성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도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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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구는 연간 10시간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수첩을 대체할 전자카드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자원봉사 누적 활동시간이 10시간 이상 100시간 미만인 주민에게는 일반카드가, 100시간이 넘는 주민에게는 골드카드가 주어진다.

현재 구로구 전체 주민 43만여명 중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주민은 3만 5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자원봉사 누적 활동시간이 10시간을 넘는 주민은 1만여명, 100시간 이상인 주민은 1000여명으로 각각 추산되고 있다.

특히 전자카드는 신분증과 할인카드 등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부터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도 살리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연간 1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펼친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맹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이나 서비스 가격의 5~30%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현재 구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은 음식점과 안경점, 미용업소, 스포츠센터 등 200여곳에 이른다.

구는 또 골드카드를 소지한 자원봉사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이나 공연관람료 등을 할인해주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김영주 구 지원봉사지원단장은 “전자카드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 최초로 봉사 시간과 활동 내역 등을 체계적으로 전산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역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는 주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달 말까지 전산 시스템 등을 구축한 뒤 자격을 충족한 자원봉사자를 상대로 전자카드를 나눠줄 계획이다. 주요 자원봉사 장소에 마련된 리더기에 전자카드를 입력하면 자원봉사 실적이 실시간으로 누적 관리된다. 김 단장은 “자원봉사자용 전자카드 자체가 봉사하는 삶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감을 증명하는 신분증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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