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한강 공연유람선?

산으로 가는 한강 공연유람선?

입력 2009-10-07 12:00
수정 2009-10-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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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도입 3차례 연기

한강을 오가는 유람선에서 예술공연을 관람하는 서울시의 ‘공연유람선’ 사업이 결국 좌초 위기를 맞았다. 민간 사업자가 유동성 위기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유람선 건조조차 하지 못하고, 개장일이 3년째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불확실한 민간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사업이 무산될 지경에 이르자 이번에는 예산 150억원이 소요되는 비슷한 내용의 ‘한강투어선’ 사업 계획안을 슬그머니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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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공연유람선 사업’(가칭)의 운영개시 계약이 ‘배 구경’도 하지 못한 채 오는 15일 종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1일 사업자인 ‘C&한강랜드’ 측에 사업해지를 통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아울러 이달 안에 새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 사업 자체를 무기한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람선 도입 시기는 2007년 10월, 2008년 6월에 이어 올해 10월까지 세 차례나 연기됐다.

3년 전 150억원의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겠다며 운행권을 확보했던 사업자는 처음부터 삐그덕거렸다. C&한강랜드는 계획대로 자금확보가 어렵자 3분의1에 가까운 내부 인력을 구조조정했다. 서울시에 개장일 연기를 계속 요청하더니 끝내 지난 6월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에 회사 자체를 매각하는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교원공제회 측은 “사업성 자체가 떨어진다.”며 고개를 돌렸다.

●예산 150억원 새 한강투어선 사업

서울시는 지난 3년여동안 사업자인 C&한강랜드로부터 유람선 운영계획안조차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도 사업자 측에 계약불이행에 관한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사업해지에 대한 법률적 대비를 했다. 위기 상황을 어느 정도 미리 감지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시 공무원들에게 공연유람선 담당은 기피 업무였다. 한강사업본부 수상사업부의 직원 36명 중 2명에 불과했던 계약직과 별정직 직원은 각각 15명과 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서울시는 지난 8월 느닷없이 ‘한강을 오가며 연극 등 공연을 즐긴다’는 한강투어선 계획안을 발표했다. 다만 사업비 전액을 세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것이었다. 기존 공연유람선과 이름과 운영범위 등만 살짝 다르고 내용과 계획은 판박이다.

참여연대 이재근 행정감시팀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과 부풀리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처사”라면서 “공공사업을 진행하면서 중간 과정을 투명하게 점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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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이하 ‘환수위’) 이민석 위원장(국민의힘, 마포1)을 비롯한 소속 위원들은 제339회 임시회 현장 시찰 일정으로 지난 3일 여의도 유람선 터미널과 한강버스 선착장(여의도·망원)을 방문하여 시설 및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원들은 우선 여의도 유람선 터미널을 방문해 선착장과 편의시설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꼼꼼히 살폈다. 이어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으로 이동해 주요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현장 보고를 받고, 부대시설의 이용 편의성과 안전관리 실태를 입체적으로 점검했다. 이어 위원들은 이어 직접 한강버스에 탑승해 여의도에서 망원 구간을 이동하며 선내 편의·안전시설과 실제 운항 실태를 꼼꼼히 점검했다. 이어 망원 선착장에서는 선박의 접·이안 과정과 주변 여건을 살피는 한편, 시민들이 이용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잠재적 불편 사항과 위험 요소를 세밀하게 확인했다. 이민석 위원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서류상으로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시민께서 이용하는 한강 수상 시설물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라며 “특히 접·이안 과정 등 시민들이 불편해할 수 있거나 안전상 우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실제로 어
thumbnail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한강버스·유람선 선착장 현장 안전점검 나서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10-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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