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찰빚는 국책사업 추진방식 전면 개편”
곽결호 수자원공사장
나아가 사업지역의 이해당사자뿐 아니라 더 많은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큰 틀의 환경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신개념의 물관리시스템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곽 사장은 간부들에게 “권한과 자율을 보장하는 대신 잘못은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도 거듭 천명했다. 이렇듯 지난해 9월21일 곽 사장이 취임한 이후 수자원공사의 간부회의는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곽 사장이 수자원공사의 사업과 조직운영 등 경영전반에 강도높은 혁신을 추진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그동안 수자원공사는 전임 사장과 노조 간부의 금품수수 등 잇따라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로 조직이 술렁이고 직원들의 사기마저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부 장관에서 자리를 옮긴 뒤 5개월 동안에 걸친 곽 사장의 ‘기강잡기’에 이제는 직원들의 동작도 제법 민첩해졌다.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도 오랜 공직생활에서 터득한 곽 사장의 조직관리 노하우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과거의 인사관행을 뒤엎고 기술직과 행정직의 영역을 없애는 등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1급 인사를 하면서 줄곧 행정직이 맡아왔던 기획조정실장과 교육원장에 기술직을 임명했다. 대신 기술직이 맡았던 조사기획처장은 행정직에게 맡겼다.2급 인사에서도 기술직과 행정직간 장벽을 허물어 버렸다.
이와 함께 본사인원을 20% 감량해서 일선 지역본부와 현장으로 전환배치, 고객서비스의 전초기지를 강화했다. 인사·예산 등에 대한 권한도 현장으로 위임,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했다.‘현장’과 ‘고객서비스’가 최우선 가치가 되면서 댐과 수도시설 등 사업전반에 걸쳐 주민·전문가·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시스템도 마련, 최근에는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곽 사장은 “수자원공사는 고품질의 물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된 임무”라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투명하게 살림을 꾸려 가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06-02-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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