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 소통 중점 ‘박원순표 인사’

시·구 소통 중점 ‘박원순표 인사’

입력 2011-12-30 00:00
수정 2011-12-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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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급이상 고위직 61명 대대적 물갈이

서울시가 3급 이상 고위 간부 61명에 대한 내년 1월 1일 자 승진·전보 인사를 파격적으로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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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간부를 대규모로 중용했다. 특히 행정직과 기술직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시 간부급 인사와 자치구 부구청장 간의 인사 교류를 대폭 확대한 점이 돋보인다.

구로구 부구청장에는 이례적으로 기술직 출신 조성일 시설안전기획관을 발령했고, 과거 기술직 출신 간부가 임용되던 지역균형정책관에는 행정직 출신 남원준 영등포 부구청장을 임명했다. 남 부구청장의 지역균형정책관 보임은 하드웨어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균형 잡힌 포괄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해석된다. 본청 간부 7명이 자치구 부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자치구 부구청장 6명이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주요 직위를 맡았다.

국가직 고위 공무원 직위인 기획조정실장에는 정효성 행정국장이 직무대리로 임명됐다. 정 실장은 정부의 임용제청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정 실장은 기획담당관, 조직제도담당을 역임하고 문화국장, 대변인, 행정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시·구 간 상생 협력 모델 창출에 기여했다.

지난 21일 알려진 대로 1급 6명 중 5명이 용퇴했고, 1~3급 공무원 56명의 자리도 모두 교체됐다. 1급 6명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정우 도시교통본부장은 시의회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그는 시와 시의회가 과거와 같은 반목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적임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담당할 경제진흥실장에는 권혁소 국장이, 복지건강실장과 도시교통본부장에는 각각 김경호 구로구 부구청장과 윤준병 관악구 부구청장이 기용됐다. 이창학 교육협력국장은 행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김병하 도시계획국장은 도시안전실장에 임명됐다.

또 주택정책실장에는 이건기 주택기획관이 중용됐고, 서울혁신기획관과 시민소통기획관에는 각각 조인동 국장과 안준호 금천구 부구청장이 기용됐다.

박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 청탁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고 실제로 청탁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인간적으로 거절하는 것은 비난받을 수 있지만 그런 부분까지 철저히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급 6명 중 5명을 용퇴시킨 것과 관련해 “다들 좋고 능력 있는 분들이다. 외곽에서 소외되었거나 젊은 선수들을 위해 본인들이 희생하고 양보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인사과장에 여성 기술서기관(환경직)인 구아미 환경교통과장을 임명하는 등 29명의 과장급 전보인사를 내년 1월 1일 자로 단행했다. 행정직의 고유 직위로 불리는 인사과장에 기술직 여성이 임명되기는 처음이다. 5급 이하 승진·전보인사는 내년 3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다.

한편 용퇴를 제안받은 1급 5명 가운데 최항도 전 기획조정실장은 농수산물공사 사장에 임명된다. 정순구 전 시의회 사무처장, 신면호 전 경제진흥본부장, 이인근 전 도시안전본부장, 김효수 전 주택본부장은 서울시립대 특임교수직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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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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