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힘 모아 서로 돕지요”

“주민들 힘 모아 서로 돕지요”

입력 2011-12-29 00:00
수정 2011-12-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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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우리동네 복지두레’ 봉사활동 정착

지난달 말 서울시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청책’(聽策) 워크숍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민이 따뜻한 겨울 만들기’를 위한 모범 사례를 듣고 있었다. 발표자 중에는 은평구 응암1동 박경동 통장이 있었다. 그는 주어진 15분 동안 공공부문이 미치지 못하는 취약계층 지원에 민간부문이 힘을 합치는 ‘우리동네 복지두레’를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 통장은 특정 단체나 기부자의 봉사활동이 아닌 ‘주민’들이 나서는 봉사활동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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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안경점에서 형편이 어려운 노인에게 무료로 안경을 맞춰 주고 있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안경점에서 형편이 어려운 노인에게 무료로 안경을 맞춰 주고 있다.
은평구 불광1동에서는 매주 수요일이면 ‘가위손’ 봉사자들이 노인들을 찾아 머리를 다듬어 주고 말벗도 돼 준다. 불광2동에서는 새마을부녀회원들이 홀몸 노인과 저소득 중증장애인 가구의 빨래를 걷어 세탁한 다음 배달해 준다. 갈현1동에서는 도시락과 반찬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밑반찬 무료 제공에 발 벗고 나섰다.

대조동에서는 통장들이 직접 나서 홀몸 노인 가구의 고장 난 난방설비를 수리해 준다.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한의원과 의원이 무료 진료를 하고, 병원과 환자를 연결해 준다. 안경점은 안경을 무료로 맞춰 준다. 청소업체는 경로당과 홀몸 노인, 장애인 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와 소독을 하고 있다. 모내기, 김매기, 풀베기 등 농번기에 일을 서로 거들던 ‘두레’의 전통을 현대적인 참여 복지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28일 “복지에서 공적 지원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문제는 지역 민간 자원과 함께 해결한다는 목적에 맞게 복지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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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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