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은평구청장, 박원순 시장취임 40일 말하다

김우영 은평구청장, 박원순 시장취임 40일 말하다

입력 2011-12-08 00:00
수정 2011-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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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재정난은 市 문제…시장도 공감해 기대”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치구의 재정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이를 서울시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어 좋아요.”

김우영(42) 은평구청장은 7일 박 시장의 취임 40일을 이렇게 평가했다. 김 구청장은 “시의회 시정질의에서 조정교부금 분배를 거론하며 복지 쪽에 가중치를 더 줘 형편이 어려운 자치구를 먼저 구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답변하는 박 시장의 모습을 보고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직 예산 편성과 의회 통과가 남아 있어 은평구 곳간에 예산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박 시장이 그렇게 마음먹고 있다고 하니 등 따뜻하고 배 부른 듯하다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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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은평구청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어려운 區에 교부금 배려 언급 다행”

서민과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은평구의 재정자립도는 25개 구청 중 끝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열악하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을 적극 반영하는 활동을 조용히 벌인 탓에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서울시로부터는 밉보일 수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올해 상반기 조정교부금을 예년에 견줘 찔끔찔끔 받으면서 적잖이 괴로웠다.

박 시장 체제를 반기는 또 다른 이유는 당을 같이하지는 않지만 덜 불편해서다. 김 구청장은 “오세훈 전 시장 때는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자리에서도 무상급식을 가지고 밀고 당기는 실랑이가 있었기 때문에 긴장 관계로 만나면 불편했다.”고 되돌아봤다.

반은 좋지만 반은 불편한 점도 있다. 서울시 정무팀과 친한 사이라는 점이다. 권오중 시장 비서실장은 은평구 감사관이었고, 김원이 정무보좌관은 김 구청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기동민 서울시 정무수석은 성균관대 2년 선배로 민주당 시절부터 각별한 관계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형주 정무부시장과의 친분도 당연하다.

●市정무라인 지인 많아 역차별 우려

김 구청장은 그러나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은평구에 유치하려는 사업 계획이나 진관사 일대를 한옥마을로 조성하려는 등의 은평구 주요 사업은 정무라인에서 힘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서울시에서 일하는 분이나 저나 ‘외부의 시선’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은평구만 챙기느냐’는 오해를 피하려다가 오히려 역차별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시민소통을 보면서 젊은 구청장은 압박감도 심하게 느낀다. 그는 “박 시장이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구청장들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현상’처럼 이른바 ‘박원순 현상’이 있다.”면서 “아직 트위터는 사용하지 않는데 내년에는 반드시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말까지 예산안과 주요 조례를 통과시켜야 해 워밍업 기간을 거친 뒤 내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박시장에 자극… “내년엔 트위터 활용”

끝으로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내쳤던 구의회에서 새로운 서울시 주택정책으로 받아들여지는 ‘두꺼비 하우징’ 조례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말을 들으니 걱정된다.”면서 “내년에는 흰머리가 더 늘지 않도록 많은 분의 정신적인 협찬을 받아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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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1-12-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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