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대성동 주민 위한 사랑의 의술

DMZ 대성동 주민 위한 사랑의 의술

입력 2011-11-02 00:00
수정 2011-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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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이상호 성북協회장 18년째 진료 봉사

“1993년 늦겨울인가. 종로 6가에 있던 우리 병원으로 이장님이 찾아오신 게 인연이었습니다. 비무장지대(DMZ)에선 일일이 허락을 받고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돕기로 마음을 굳혔죠. 얼른 불편을 덜어드리고 싶어 그해 3월 곧장 행동에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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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을 운영하는 이상호(66·성북구 장위동) 원장은 1일 이렇게 나지막이 말했다. 최북단 남측 DMZ에 자리한 ‘대성동 마을’ 주민들 건강을 돌본 지 18년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북협의회장인 그는 영화로 유명한 공동경비구역(JSA)을 해마다 방문한다. 지난해 9월 13일, 올 6월 19일에도 찾아가 침·뜸·내과 진료는 물론 상비약 및 청심환 처방까지 내리고 말벗도 해줬다.

이 원장은 “진료기록 카드를 작성하다가 또래로 보이는 이장님 주소를 우연히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는 1992년 대한프로레슬링협회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에 1999년엔 MBC라디오 ‘동의보감’ 진행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엔 오전 10시~오후 5시 성북구청 다목적홀에서 새터민(북한이탈주민) 100명, 다문화가정 300명, 독거노인 100명에게 사랑을 실천했다. 그는 “무엇보다 경희대 한의학과 등 의사 12명이 선뜻 후원한 덕분”이라며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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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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