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한 아이들 미래 韓·몽골교류 주역 되길”

“후원한 아이들 미래 韓·몽골교류 주역 되길”

입력 2011-09-21 00:00
수정 2011-09-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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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지원 성장현 용산구청장 항가이大 명예박사 학위 받아

20일 용산구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오랜 지원 사업으로 깊은 인연을 맺은 툭스자르갈 간디 몽골 사회복지노동부 장관이다. 간디 장관은 성장현 구청장에게 몽골 정부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몽골 항가이대학교 명예박사 학위를 전달하기 위해 이날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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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전통풍 학위수여식 의상을 입은 성장현(오른쪽) 용산구청장이 간디 몽골 사회복지노동부 장관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전달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몽골 전통풍 학위수여식 의상을 입은 성장현(오른쪽) 용산구청장이 간디 몽골 사회복지노동부 장관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전달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용산구와 몽골의 인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새마을운동 용산구지회가 ‘함께 잘사는 지구촌 만들기’의 일환으로 몽골 지원 사업을 펼치면서 첫발을 떼 지금까지 몽골 어린이 1대1 양육 지원, 어린이집 건립, 우물 파기 지원 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구도 용산전자상가와 몽골 정보기술(IT)타운 간 업무협약을 이끄는 등 양국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성 구청장이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지도 몽골이다. 장관 환영행사장에서 만난 성 구청장은 “몽골은 우리와 정서적·역사적으로도 좋게 얽힌 나라”라고 평가했다.

사실상 해외 교류는 구의 ‘생활 정치’와는 다소 멀지만 성 구청장은 이를 ‘지역경제활동’의 일환으로 이해해 지금껏 새마을운동지회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그는 “현재 몽골에서는 새롭게 새마을 운동 붐이 일고 있다.”며 “해외 교류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존재 의의와 활동 동기를 부여하면 다시 우리 지역을 돌아보는 데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용산 관내에는 몽골인 13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사관도 자리해 있다.

성 구청장은 환영행사에서 “후원을 받은 아이들이 몽골사회 주역으로 자라 한·몽 간 징검다리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간디 장관은 “올해로 수교 20주년인 두 나라가 항상 발전하고 잘살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행사에는 구의회 의원들과 구청 각 국장, 새마을용산지회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평양 출신 전쟁 고아로 몽골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삼당 채랭한드(63) 할머니도 특별 초대됐다. 할머니는 새마을용산지회가 6년간의 수소문 끝에 찾아내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박사 학위 수여식은 환영행사에 이어 열렸다. 성 구청장은 몽골 전통풍의 학위수여식 의상과 박사모를 쓰고 나와 직원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전 중국 성씨인데 몽골 옷이 잘 어울리는 걸 보니 가까운 핏줄인 모양”이라며 “이 박사 학위를 진작 받았으면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안 떨어지지 않았겠느냐.”고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성 구청장은 이미 행정학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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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kang@seoul.co.kr
2011-09-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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