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옛 모습 살려 재개발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옛 모습 살려 재개발

입력 2011-09-06 00:00
수정 2011-09-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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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4만여㎡ 보존구역으로 지정 “주거사 가치 인정·거주자 보호”

한옥 보전에 앞장서온 서울시가 1960~70년대 근·현대 건축물을 보전하면서 달동네 거주자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재개발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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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서울’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은 앞으로 백사마을을 방문하면 1970년대의 깊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의 백사마을 주택재개발구역 18만 8899㎡ 중 약 23%인 4만 2000㎡를 보존구역으로 설정해 1960∼70년대 서민들의 집과 그 집들이 형성한 끝없이 이어지는 골목길, 가파른 계단길 등을 고스란히 보존해 재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김효수 서울시주택본부 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백사마을은 과거를 간직한 저층집 354채와 새 아파트 1610여 가구가 공존하며 서울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로 강제 철거를 당한 청계천과 영등포 지역 등의 주민이 옮겨 오면서 형성됐는데,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가 2008년 1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기 전까지 신규 주택이 단 한 채도 들어서지 못했다. 그 결과 서울에서 거의 유일하게 1970년대 서민들의 주거 형태를 온전하게 간직한 지역으로 남았다. 주택 노후로 2009년 5월에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고층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문·도시경관·주거복지 전문가와 사진작가들이 사라져 가는 주거지 생활사로서 지역 보존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고심하던 끝에 서울시가 보존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보존되는 주택은 SH공사에서 매수해 백사마을 주민과 세입자 750가구에 최우선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40여년이 지나 보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노후·불량 주택들의 외관은 1970년대 모습을 남기고, 내부는 살기 편하도록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한다. 김 본부장은 “원래 살던 분이 계속 살면서 백사마을의 공동체를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적 목표”라며 “임대료는 임대 아파트보다 싸겠지만, 현재 기준이 없어 ‘창의적’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부터 사업시행인가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2016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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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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