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형·상업용 한옥 나온다

2층형·상업용 한옥 나온다

입력 2011-06-29 00:00
수정 2011-06-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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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문제는 나무 소비가 많다는 점 외에도 단층이라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근대 도시형 한옥으로부터 출발한 ‘2층형’이나 ‘상업용’ 등 다양한 한옥 모델 개발을 시도한다.

서울시는 운현궁 주변인 종로구 수송동과 경운동 일대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21만 4507㎡에 대한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발주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개발 구역 내 건축물의 형태, 높이, 용도 등에 대한 기준을 정비하고 운현궁 주변 전통 한옥 보존, 주변 문화재의 보전·육성 등의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용역에서는 난개발 방지는 물론 도시 기능 증진, 토지 이용의 합리화, 도시 미관 개선, 도시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한 도시 관리 계획도 수립하게 된다.

‘서울 한옥 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21세기 서울형 한옥 모델을 개발하고 운현궁 등 목조 건물의 방재 성능 강화, 한옥 수선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연구 과제도 용역에 포함됐다.

서울 한옥 선언은 서울시가 2008년 12월 “앞으로 10년간 3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4대문 안의 한옥 3100채, 4대문 밖 1400채 등 4500채의 한옥을 보전하거나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가리킨다.

서울시는 특히 이번 서울형 한옥 모델 개발에서 한옥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도 현대적인 편의성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추구하고자 한다. 실제로 북촌이나 서촌 등에 남아 있는 한옥도 정확한 의미의 전통 한옥이라기보다는 개화기 이후에 만들어진 ‘도시형 한옥’이라고 보는 게 옳다. 특히 일제강점기 때는 1층을 상가로 사용하기 위해 2층 한옥이 등장했지만 광복 이후 대부분 사라졌다.

이병근 서울시 한옥문화과장은 “한옥을 지을 때 토지 이용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이번 미래형 한옥 모델 개발 과제에는 2층 한옥도 고려 대상으로 포함했다.”며 “주거용, 복합시설용, 상업용 등 용도별이나 구릉지형, 평탄지형 등 유형별로 다양한 한옥의 모델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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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1-06-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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