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區유지 활용 기숙사 확충 방안 찾겠다”

“市·區유지 활용 기숙사 확충 방안 찾겠다”

입력 2011-06-03 00:00
수정 2011-06-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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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대학생들과 하숙비·전셋값 토론

“치솟는 하숙비와 월세 때문에 학교 다니기 힘들어요.” “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으로 학교에 다닙니다.”

2일 오후 4시 20분 서대문구 성산로 연세대 청송대에서 열린 ‘서울시민과의 현장대화’에서는 대학생들의 하소연과 쓴소리가 쏟아졌다. 대학생 주거문제를 고민하는 모임인 ‘민달팽이유니온’ 회원 등 수업을 마친 연세대생 50여명이 참석해 ‘치솟는 하숙비, 전셋값 함께 고민합시다’를 주제로 오세훈 시장과 격의 없는 토론을 벌였다. 물가 상승과 뉴타운 개발로 저렴한 주택들이 사라지면서 대학가 주변 하숙비와 방값을 부추겨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대학생들의 주거문제가 심각해지자 의견을 직접 들으려고 마련한 자리다.

사학과 4년 고나희씨는 “서울 외곽에 사는 학생들의 경우 통학시간이 지방보다 길지만 학교 기숙사를 이용할 수 없어 시민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학교 기숙사를 늘릴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달팽이유니온 회원인 신학과 2년 이한솔씨는 “대구에서 올라온 친구가 생활비 외에 50만원 넘는 방값 탓에 일주일 내내 12시간 이상 아르바이트를 한다.”면서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땐 임대주택과 대학생 기숙사에 대한 공약이 쏟아졌지만 1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다.”며 쓴소리를 했다. 기계공학과 3년 조무현씨는 “생활비를 벌어 쓰고 있지만 하숙비 때문에 하루하루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전셋값이 높아지면서 하숙비도 같이 오른다. 시에서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중앙대 인근 흑석뉴타운에 하숙이나 자취를 할 수 있는 부분임대형 주택 100가구를 짓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안다.”면서 “모든 자치구에 시유지, 구유지 등이 있는데 대학가가 밀집한 자치구의 경우 이것을 학교에서 구입해 기숙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저렴하게 판매 또는 임대하고 건설비를 융자하는 시스템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대회에는 시 주택본부 담당 국장과 실무진이 배석해 학생들의 의견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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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06-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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