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삼일로 창고극장’ 살리기

경영난 ‘삼일로 창고극장’ 살리기

입력 2011-03-01 00:00
수정 2011-03-0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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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문화계 인사 등과 후원회 개최… 연회원 가입운동도

경영난 악화로 존폐 위기에 놓인 한국 최초의 민간 설립극장인 ‘삼일로 창고극장’을 살리는 일에 구민들과 지역 인사들이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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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 중구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 앞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셔터가 내려진 건물 모습이 이날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럽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28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 중구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 앞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셔터가 내려진 건물 모습이 이날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럽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중구는 28일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이 극장 출신 연극인과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구의회 의원,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고극장 살리기 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후원회에는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과 연극인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의원, 연극인 박혜미씨, 연출가 강영걸씨 등이 참석했다.

소극장의 본거지였던 창고극장은 연극의 중심이 명동에서 대학로로 옮겨 가면서 해마다 관객이 줄어드는 등 최근 경영 압박이 심해져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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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중구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열린 ‘창고극장 살리기 후원회’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28일 서울 중구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열린 ‘창고극장 살리기 후원회’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창고극장은 1975년 연출가 방태수씨가 명동성당 뒤편 삼일로 언덕배기에 자리 잡은 허름한 창고 건물을 사들여 ‘에저또 창고극장’으로 꾸미면서 시작됐다. 이후 ‘빨간 피터의 고백’을 비롯해 ‘고도를 기다리며’, ‘유리동물원’, ‘세일즈맨의 죽음’ 등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유명한 작품들이 무대에 올려졌다. 연출가 이원경·김도훈·오태석·강영걸씨 등과 배우 추송웅·전무송·유인촌·윤여정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인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구는 먼저 창고극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회원 가입 운동을 벌였다. 지금까지 정액으로 연회비 10만원을 내는 특별회원 27명 등 직원 698명이 연회원에 가입했다. 연회원 가입비만 2283만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구는 지역 주민과 단체로 구성된 민간 주도의 ‘삼일로 창고극장 살리기 운동 추진위원회’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각계각층의 후원을 바탕으로 올해 뮤지컬 ‘결혼’, 연극 ‘칵테일 슈가’, 놀이터 콘서트, 뮤지컬 갈라쇼, 창고극장 명작열전 등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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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03-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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